돌끼 2024. 4. 23. 17:06

  목련꽃

 

 

 

   권도중

 

 

 

 

  위안을 주더니

  목련 피듯 떠났어요

  피가 운다고 피,운,다, 합니까

  담 안쪽 목이 깨끗한 그걸 무어라 하나요

 

  계절을 먹은 나이의 여인이 받지 않은

  달 밝은 그림자 데리고 갔어요

  그리고 알 수 없는 먼 주소를 주었어요

 

  자락을 언뜻 보았습니다 목련 지는 속으로

  못 나눈 대화가 있어요 바쁜 일에게 가듯

  목발을 짚고 갔습니다 그 아름다운 목련은

 

 

 

웹진 『시인광장』 2015년 3월호 발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