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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마음
가운데가 비어 있는 페어그라스pair glass 창이 있다 두 겹의 하나의 세계 그 안의 고요함아 두 면을 가진 유리가 벽이 되어 지킨다
경계 없이 경계가 되는 서로에게 있어서 유리를 통과하면 저항하지 못한 그늘, 동전의 양면과는 다른 두마음은 하나다
한 면은 안이 되고 한 면은 밖이 되는 두 극이 소멸되는 페어그라스 내안으로 안과 밖 건너는 빛은 두마음을 품은 것
거리를 가진 발설 안 된 커튼에 가려 마음은 이쪽이기도 저쪽이기도 한 하나, 표정을 정체되지 않는 스스로에 가둔다
출처: 시조정신 제 3호